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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권 고가 주택 보유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시장에 보유세를 강화할 수 있다는 신호를 잇따라 보내면서 강남권 고가 주택 보유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공시가격 상승으로 세 부담을 체감한 상황에서 자녀에게 증여를 선택하거나, 차익 실현을 위해 급매물을 내놓는 등 선택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2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의 집합건물(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 소유권 이전 증여 신청인은 983명으로 1년 전(535명) 보다 83.7% 증가했다.

작년 초까지도 500명대이던 서울 집합건물 증여 신청인은 지난해 9월(947명) 900명대를 넘긴 후 증감을 반복하다가 그해 12월 1177명으로 1000명을 넘겼다. 이 추세면 3월 증여 신청자수가 다시 1000명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3구와 용산구가 273명으로 전체 신청인의 27.8%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이 39.7%(390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32.1%(316명)와 50대 18.7%(184명)가 뒤를 이었다.

매물도 꾸준히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1월23일 대비 40.1% 늘어난 7만8780건에 달한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1만1168건(47.2%), 서초구 9545건(52.3%), 송파구 5899건(67.3%), 용산구 1856건(44.5%) 등 매물이 꾸준히 쌓이는 모습이다.

이는 공시가격 상승으로 고가 아파트 단지의 경우 1년 새 보유세가 최대 1000만원 이상 뛴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의 ‘2026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올해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18.67% 올랐다. 특히 강남3구(24.7%), 한강변 8개구(23.13%) 등 핵심지의 공시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정부가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반영률)을 69%로 동결했지만, 한국부동산원 기준 지난해 연간 집값 상승률이 8.98%로 2006년(23.46%)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공시가격이 뛰게 된 셈이다.

국토부가 서울 주요 단지 공시가격 변동률과 보유세를 추정한 결과, 서초구 반포동 대장주인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 공시가격은 올해 45억6900만원으로 2025년(34억3600만원) 대비 33.0%(11억3300만원) 올랐다. 보유세 부담은 1829만원에서 2855만원으로 1026만원(56.1%) 급등할 전망이다.

더욱이 이 대통령도 ‘세금은 최후의 수단’이라면서도 꾸준히 보유세 카드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선진국 주요 도시 보유세, 우리나라와 비교하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저도 궁금했다”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에도 ‘매물 잠김’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세제 개편이 윤곽을 드러내는 7월이나 새로운 공시가격 현실화율 로드맵이 나오는 연말이 다가올 때마다 절세 목적 매물이 시장에 나올 수 있어서다.
이천 롯데캐슬3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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